北, 남측 식량지원 발표에 자력갱생·내부결속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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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5-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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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북 인도적 지원 800만 달러 승인…북, 묵묵무답

  • 북 "외세와의 공조 놀음이 초래할 것은 정세악화와 전쟁위기 고조"

[연합뉴스]


정부가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을 발표했지만 북한은 남측에 대한 비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한미일 3국의 고위급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연례 협의체인 제11차 한미일 안보회의(DTT) 개최 사실을 거론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불순한 군사적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미·일 상전들과 맞장구를 쳐대며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을 재확인하였다고 너스레를 떠는 남조선 군부세력들의 처사에 온 겨레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외세와의 공조 놀음이 초래할 것은 정세악화와 전쟁위기의 고조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북 매체인 '통일신보'도 최근 열린 한미워킹그룹을 문제 삼으며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에 배치되는 사대적 근성, 외세의존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남측의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은 도발적 언사이고 적반하장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 내부에서는 자력갱생과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최근 적대세력들은 경제제재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한편 우리 내부에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사상독소를 퍼뜨리고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조장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적대분자들을 엄하게 다스리고 온갖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현상들에 대한 법적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인민 대중 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전대미문의 압박과 초강경제재를 가해 우리 인민들이 식량난을 겪게 함으로써 인민들의 마음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어 버리려는 것이 적들의 속심"이라며 "농사를 잘 지어 식량을 자급자족하기만 하면 적들이 아무리 책동하여도 우리 식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마음먹은 대로 배심(뱃심) 있게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7일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개성공단 중단 이후 최초로 자산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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