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복귀 요청 질문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아"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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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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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시대' 위해 與집권 '장장익선'"

  • "소득주도성장 더 확실히 밀고 나가야…추경도 최소 17조원 해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일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정계복귀 질문에 여운을 남기는 답변을 던졌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유 이사장은 토크쇼를 진행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정계복귀 요청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답했다.

명분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애매한 답변을 남기자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47세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한 점을 언급하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유 이사장은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은 노 대통령 없는 노 대통령의 시대로 더 가까이 가는 시기가 될 것이고, 그 뒤에 5년 더, 5년 더 가야겠죠. '장장익선'(長長益善)이라고 할까"라며 정권이 이어지길 희망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던 10년 동안의 경제 정책과 다른 가장 중요한 면"이라며 "돈 많이 번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신(新)케인스주의 정책인데, 경제학 개론 시험에서 이걸 사회주의 좌파 정책이라고 쓰면 F 학점"이라며 "어느 당의 경제학 실력은 정확히 F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소득주도성장을 밀고가 기 위해서 추가경정예산도 현재 6조7000억원에서 17조원가량 늘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GDP(국내총생산)의 1%에 근거한 답변이다.

또 유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 행사의 주제를 '새로운 노무현'이라 정한 데 대해 "이제 10년이 지났으니 미안하고 슬픈 감정 대신 용기와 강한 확신을 주는 노 대통령을 떠올리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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