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SK리더스뷰 당첨자는 72년생…예비당첨자 30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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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5-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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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 SK리더스뷰 투시도 [사진=SK건설]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의 계약 취소세대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가 발표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개포동 SK주택문화관에서 진행된 '공덕 SK리더스뷰' 계약 취소세대 공개추첨에서 1972년생 전 모씨가 당첨됐다. 

예비당첨자는 대부분이 30대였다. 예비당첨자 10명 중 8명이 30대로, 그중에서도 30대 초반인 30~34세는 5명이었다. 가장 어린 연령이 30세, 가장 높은 연령이 49세였다. 청약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뤄져 정보에 빠른 30대가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4일 SK건설은 공덕 SK리더스뷰 계약 취소 1가구 102동 903호 전용 97㎡A에 대한 청약을 진행했고 그 결과 4만6931명이 몰렸다. 청약 당일 오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됐고 청약 시간도 오후 5시에서 6시30분까지 연장됐다.

해당 물량은 2년 전 분양가로 분양하는 계약 취소 물량으로 전용면적 97㎡평형을 총 8억8240만원에 공급한다. 하지만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는 입소문이 돌면서 수 만 명이 접수를 신청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까닭은 최근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년 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억~4억원 정도 낮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마포구 아파트값은 평균 8억1131만원으로 이번 정부가 처음 들어섰던 2년 전(2017년 5월) 평균 가격 6억708만원 대비 2억423만원 상승했다. 1년 사이 1억원 넘게 상승했으며 한 달 평균 851만원씩 오른 셈이다.

주변 단지의 시세와 비교해봐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린 것이 당연할 정도다. 단지 바로 맞은편 마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2017년 8억5800만~8억7200만원에 실거래되던 평형이었지만 올해 2월 들어서는 11억4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실거래됐다. 공덕 SK리더스뷰 97㎡평형보다 약 2억600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현금부자들이 활개를 치면서 청약통장 없이 현금만 있다면 새 아파트의 잔여물량을 공급받는 무순위 접수 역시 청약자격이 있는 1순위 접수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4일 29세대에 대한 무순위(사후접수)를 진행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총 6197건을 접수받았다. 평균 경쟁률이 213.7대 1로, 1순위 경쟁률(31.08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3구역에 짓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6층~지상 40층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면적 59~150㎡의 아파트 220가구와 전용 29~52㎡의 오피스텔 34실 등으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463만원으로 책정됐다.

무순위 청약이 오히려 현금부자들의 투자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는 부랴부랴 이달 20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를 대상으로 예비당첨자 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땜질식 처방'도 내놨다. 지난 2월 부적격 물량을 줄이고자 무순위 청약이 도입된지 불과 석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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