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팀스위니' CEO, “테니스도 많이 하면 질병?’…게임중독 “황당”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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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5-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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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질병 말도 안돼, 다만 개발사도 중독 일으킬 환경 지양해야” 지적

  • 올해 트렌드에 대해선 “소셜 지속 될 것, 특정 타깃층만 노려선 안돼”

전세계 2억명이 즐기는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중독질병 지정을 비판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서스에서 개최한 ‘언리얼 서밋 2019’ 컨퍼런스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취급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테니스도 많이 하면 질병이냐”며 꼬집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팀 스위니 CEO는 개발자 입장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팀 스위니 CEO는 “누구나 시간을 관리하며, (게임과 생활의) 균형을 잡는 것은 중요하다”며 “게임사에서 게임을 만들 때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은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를 많이 하면 등급이 올라간다거나 게임에서 랜덤박스 실패 등은 좋지 못한 환경이라는 지적이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CEO(왼쪽)와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이날 팀 스위니 CEO는 구글의 스태디아 등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게임에 대한 입장과 계획도 밝혔다.

팀 스위니 CEO는 “클라우드 게임은 디바이스가 아닌 서버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높은 사양의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모든 게 서버를 타고 오는 만큼 빠른 처리 능력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픽게임즈는 구글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오픈한 ‘에픽스토어’에 대한 사업 방향성도 밝혔다. 지난 4월 PC게임 스토어로 오픈한 ‘에픽스토어’는 수수료 12% 배분율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기존 경쟁업체의 30% 수수료율을 과감히 탈피한 사업 정책이기 때문이다. 팀 스위니 CEO는 “12% 배분율은 다른 게임에도 기회를 주고 문을 열어주는 차원”이라며 “사업 초기지만 100여개 이상의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 향후 어떤 게임이든 다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게임 트렌드에 대해 팀 스위니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셜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친구끼리 무슨 게임을 할지 발견하는 형태다. 즉 게임에 있어 이제는 특정 타깃층만을 노리면 안될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에픽게임즈코리아가 개최하는 최대 행사인 언리얼 엔진 컨퍼런스 ‘2019 언리얼 서밋 서울’은 15일까지 열린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CEO.[사진= 에픽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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