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테크] '별 천지' 실리콘밸리…우주개발도 민간 주도

윤경진 기자입력 : 2019-05-14 14:22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이자 우주 로켓 기업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 달 착륙선 모형 블루문(Blue Moon)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베이조스는 미국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우주산업 설명회를 열고 "달에 다시 돌아갈 시간이다. 그리고 이번엔 그곳에 머물 수 있다"며 달 탐사 계획을 밝혔다. 2024년에 미국인을 달에 보낸다는 게 목표다. 이날 선보인 블루문은 자율주행 탐사차량 4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고, 화물을 최대 3.6t까지 운반할 수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2024년까지 미국 우주인을 달에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블루문의 화물 운반 능력을 7t까지가 늘리고 사람이 탑승할 수 있도록 개선해 트럼프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의 달탐사 구상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했던 우주산업을 민간영역까지 확대시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달 착륙선 '블루문' 공개한 베이조스 아마존 CEO [연합뉴스]

베이조스는 블루문에 탑재될 차세대 엔진 BE-7도 공개했다. 달까지 블루문을 보내기 위해선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이조스는 "3D 프린팅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 엔진의 추력은 4.5t"이라며 "이 엔진은 올여름 첫 시험 발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에서 자원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구의 24분의1에 불과하다"며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낮아 제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시킨 베이조스는 우주에서 살겠다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매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씩 우주산업에 투자해 왔다.

우주산업에 뛰어든 민간기업은 또 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영국의 우주항공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등이다. 민간기업의 우주사업은 고도의 기술력 확보와 막대한 투자자금 투입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 예로 스페이스X는 우주선 발사에 연거푸 실패하고 로켓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도 겪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도전으로 결국 로켓 재사용에 성공했다. 현재 인터넷 위성 60기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투자하고 있다. 한국도 우주산업을 민간 주도로 전환시키기 위해 2021년까지 3조7000억원 규모까지 키우기로 했다. 아마존과 스페이스X처럼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의 등장을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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