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설현장 안전사고, 긴장 놓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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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5-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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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인간의 생명 존중'은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그럼에도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각종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산업안전보건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현장의 사고사망자는 796명이고, 이 중 건설업에서 485명이 사고로 사망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이 건설현장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국토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가 직접 건설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는 2007년 착공 이후 국가 행정의 중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했다.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과 주택·교통 등 안정적인 정주기반 확충으로 지난해 말 기준 22만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인근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산학 융합 기반 혁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행복도시에는 건축·토목·환경시설 등 100여개 건설현장이 있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늘 긴장하게 된다.

안전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인명 손실은 되돌릴 수 없고 물적 피해도 심각하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인간의 생명이 존중되는 모범적인 건설현장으로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안전점검의 실효성 확보다. 해빙기·우기·동절기 등 취약시기별로 집중 점검 항목을 선정하고, 관련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현장 맞춤형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것. 또 부실시공이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제기되는 현장은 예고 없이 불시에 점검해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의식을 바로잡고 있다.

둘째, 건설현장의 자율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 현장 스스로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쓴다. 현장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규 착공 중·소규모 현장을 찾아가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현장관리 컨설팅을 시행해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관계자 간 소통과 협업의 장(場)인 '멘토링 모임'을 통해 현장관리 개선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 자율적인 역량을 강화토록 하고 있다. 우수사례는 책자로 발간해 행복도시 내 모든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집합교육의 정례화다. 타워크레인, 가시설 등 건설현장 내 관리가 취약하고 최근에 다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한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초빙해 사례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건설현장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건설현장에서의 사고로 우리의 부모, 형제·자매, 자식, 이웃인 건설노동자들이 장애를 얻어 살아가거나 생명을 잃는 일은 큰 슬픔이요,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행복청은 행복도시 건설현장에서 작은 안전 위해 요소도 간과하지 않도록 건설관계자의 안전의식을 함양하고, 철저한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인간 존중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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