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주가, 상장 첫날 7.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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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5-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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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대한 누적 적자, 경쟁사의 약진 등 불투명한 미래 전망 영향

  • 자율주행차로 반등 계획... GM, 구글 등 경쟁사 넘어야 하는 숙제 주어져

[사진=우버CI]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주가가 상장 첫날 폭락했다. 막대한 누적 적자, 경쟁사의 선전 등 악재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당초 우버는 시가총액 12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페이스북, 알리바바에 이은 2010년대 세 번째 대규모 IPO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3년간 100억달러(약 1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 적자를 낸 데다가 리프트, 디디추싱, 그랩 등 경쟁 사업자들의 선전으로 성장성이 떨어진다고 시장에 알려지면서 공모가 주당 45달러, 시가총액 824억달러(약 97조원)로 목표치를 낮춰야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계속된 실망감으로 인해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IPO를 진행 한 후 우버의 주가는 공모가에서 7.62% 하락한 주당 41.5달러, 시가총액 697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즈는 2000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상장한 기업 중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진 곳은 18개사뿐이고, 우버는 그 가운데 8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전 세계 63개국 700여곳 이상의 도시에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월 평균 이용자수도 약 91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음식 배달, 화물 운송, 전기 자전거 및 스쿠터 공유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우버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율주행차를 낙점하고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자율주행차 사업과 관련해 1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도 대부분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상용화해 우버 기사와 이익 분배를 최소화함으로써 적자를 흑자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웨이모 GM(크루즈 오토메이션), 구글(웨이모) 등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어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이 생각만큼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는 "3~5년 뒤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파트너와 함께 할 것"이라고 주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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