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窓으로 경제보기​ ⑰] 수출 부진과 프로야구 관중 감소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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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前 KT스포츠 커뮤니케이션실장
입력 2019-05-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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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수출이 5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외수요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 부진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예측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경우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많다. 국내 경기의 회복 기대도 좀더 기다려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불경기에 따른 국내 소비 감소, 기업들의 해외 투자 증가에 이어 수출 부진의 어두운 뉴스는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로서 수출마저 돌파구가 없다면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관중 감소세를 보여 야구 관계자들을 시름에 빠지게 하고 있다. 야구 관중은 지난 6일 현재 전년 동기보다 3.5%가 줄어 올시즌 800만 관중도 위태로운 실정이다. 특히 5월 3~5일 어린이날 3연전은 연일 매진의 예상을 깨고 2014년 이후 최저 관중(5개 구장 86,36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0%가 떨어졌다.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행사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날 특수(特需)’가 없었다는 건 야구 관계자들에겐 다소 충격적이다.

야구 팬이 시들해진건, ‘5강 5약’의 경계선이 여느해보다 빨리 그어졌기 때문. 시즌 개막 한달 보름이 겨우 지났는데 벌써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5개팀이 정해지고 있으니 관중석이 비는 건 당연지사다. 팬이 많은 KIA, 롯데의 부진은 관중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반적인 투수력 열세로 경기 수준이 낮아지고 있고, 성추문에 휩싸인 키움 조상우(투수), 박동원(포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 팬들의 실망은 커져 야구장 외면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

수출 부진과 프로야구 관중 감소는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둘다 개선 요인이 없는 탓이다.

두번째는 대책마저 없다는 것. 수출 부진 등 경제 침체에도 최근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는 신뢰성없는 처방을 내놓았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 정운찬 총재는 문제점의 핵심을 몰라 중장기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산업이야 일시 후퇴를 한들 경제에 주름이 크게 가지 않겠지만, 수출 부진은 경제 발전에 직격탄이 되므로 기업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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