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루보틀 1호점 개장, ‘오병이어’ 기적···“줄 서다 귀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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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5-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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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보틀 한국 1호점 성수점 개장 첫날, 6시간 만에 500여명 입장

  • 영업시간 4시간 남겨두고 블루보틀 대기인원 여전해


서울 성동구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 1호점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줄 서 있다. 오전 8시경(위)과 오후 3시경(아래)  대기 인원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사진=이서우 기자]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이 2년여간의 ‘밀당(밀고 당기기)’ 끝에 드디어 한국 매장 문을 열었다. 커피 애호가들의 기대가 커질 대로 커진 만큼, 개장 첫날 블루보틀 1호점 성수점은 하루종일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뤘다.

3일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블루보틀 1호점에 입장한 방문객 수는 500~600여 명이다.

누군가 블루보틀 매장에 들어가긴 했다는 소리다. 하지만 놀랍게도 매장 개장 직전인 오전 8시경과 비교하면 무려 8시간이 지났는데도 대기 줄은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마치 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았다.

서울 한낮 온도가 28도까지 육박해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줄을 서는 이들은 오히려 계속해서 늘었다.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지금 줄 서시면 4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매장 내 자리에 앉아있는 소비자도 있지만, 테이크 아웃(포장)해 들고 가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라며 한 가닥 희망을 품게 했다.

잠시 흔들렸지만, 매장 내부를 보고는 곧바로 포기했다. 블루보틀은 1층 도로에 인접한 한쪽 벽면을 전면 통유리로 만들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길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블루보틀 매장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통유리를 통해 매장 안을 들여다보니, 4시간 기다려 블루보틀 매장 안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제2의 여정’이 시작됐다. 블루보틀 1호점은 1층과 지하 내부가 뚫려있는데, 지하에 있는 계산대로 가기까지 또다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오후 4시40분, 대기 줄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촘촘하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블루보틀의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어린이날(5월5일) 등 휴일이 겹친 오는 주말에는 블루보틀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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