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죄송” 박유천, 황하나 이어 검찰 송치…작년 여름부터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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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5-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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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로폰 3차례 함께 사서 6차례 공동투약한 혐의

  • 작년 여름 삼성동 오피스텔서 혼자 1회 투약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오늘(3일) 검찰에 송치됐다. 박유천은 구속 뒤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올해가 아닌 지난해 여름부터 마약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3일 오전 10시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포승줄에 묶인 채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그간 송치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면서 “거짓말한 것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벌 받아야 할 부분을 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약혼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와 모두 3회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를 6회에 걸쳐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황씨 오피스텔 등에서 필로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2017년 4월에 같은 해 9월 결혼한다며 약혼 사실을 알렸지만 2018년 헤어졌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이 나온 건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권유로 마약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한 적이 결단코 없다”면서 결백을 강조했다. 같은 달 19일 자신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을 때도, 이를 바탕으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지난 26일 발부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3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속 후 첫 경찰 조사가 이뤄진 지난 28일까지도 필로폰 투약을 강하게 부인하던 박유천은 두 번째 조사가 있던 29일에서야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박유천은 이날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워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혐의 대부분이 맞다고 실토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에 당시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박유천과 같이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를 받는 황씨는 지난 달 6일 구속된 데 이어 같은 달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수원지법은 지난 달 26일 황씨를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2015년 5~9월까지 서울 강남 등에서 필로폰을 3회 투약하고, 한 차례 필로폰을 매수해 지인에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두 가지 약품을 불법복용한 혐의도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3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오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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