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LED 강화' 승부수 던진 루멘스

김태림 기자입력 : 2019-04-30 00:00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업체 루멘스가 자동차 전기장치(전장)용 LED 사업 부문을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지목하고 집중 육성에 나선다. 자율주행자동차나 전기‧수소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성장가능성이 차량용 LED 시장의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시장에선 아직 우려의 시선이 있다. 루멘스는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 났다. 루멘스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뚜렷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도 못미더운 부분이다.

30일 루멘스에 따르면, 루멘스는 올해 자동차 전장용 LED사업에서만 총 1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중 900억원은 내수실적이고, 나머지 600억원은 수출 등 해외시장 매출이다.

루멘스는 2017년 엘이디라이텍을 인수하면서 차량용 LED 소자 뿐 아니라 모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는 중국 장수성 쿤산 공장을 자동차 전장용 LED 개발 및 생산 거점으로 전환해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루멘스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수주산업이다. 자동차 제조에 들어가는 부품은 초기단계에서 결정하고, 그 제품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가 된다. 즉 수주가 담보된 상태에서 진행한다. (우리는) 앞으로 2~3년 정도 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루멘스 전체 실적 중 자동차용 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40%대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차량용 LED 사업 부문 육성이 회사를 흑자 전환으로 이끌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멘스의 영업이익은 2016년 52억원에서 2017년 적자전환했고, 지난해는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주가는 연초 대비 50% 가량 빠졌다.

루멘스에 투자한 소액 주주들 사이에선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 내용은 온통 장밋빛 전망뿐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사업계획을 보면 상반기 적자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하기에 비전이 미흡하다”등 다소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

신성장 사업인 마이크로 LED 역시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당장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삼성전자, 애플 등 대형 참가자들이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멘스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 공장을 설립하고, 엘이디라이텍을 인수하고, 마이크로 LED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비용이 발생했다”며 “또한 경쟁자가 늘어나고, TV 부품에 대한 단가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 보니,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한 LED TV와 모바일 등 사업 부분 매출이 부진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LED TV, 차량용 LED, 마이크로 LED 등 총 세 가지 트랙으로 구분해 경영할 방침이다. LED TV는 영업을 강화하고, 차량용 LED는 중국 시장에 집중해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우리는) 마이크로 LED 부분에서 기술적으로 앞선 기업이다. 전세계적으로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몇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형 참여자들이 시장을 선도해주면 (우리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멘스 LED 제품이 쓰이는 자동차 램프.[사진=루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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