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김기남 부회장, 삼성 반도체 새역사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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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4-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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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동방] 삼성전자가 비(非)메모리 반도체 1위를 향한 10년 여정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2월 승진 이후 비메모리 사업 확장을 예고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1분기 어닝쇼크를 극복하고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직접고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24일 발표했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투자 금액 133조원은 국내 R&D(연구 개발) 분야 73조원, 최첨단 생산시설 60조원으로 나뉜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R&D와 제조 전문인력 1만5000명 채용도 이어지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R&D와 시설투자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간접 고용유발 효과를 42만명으로 내다본다.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반도체 전문가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연구소장,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10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사장)이 된 후 1년 만인 지난해 12월 DS부문장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한 결과물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어두워진 메모리 반도체 시장으로 풀이된다. 지난 몇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지난해 말을 고점으로 꺾인 상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도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은 전년 대비 14.13% 하락한 52조원, 영업이익은 60.36% 하락한 6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하락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점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 최고 반도체 전문가 김 부회장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써내려 온 반도체 역사에 이어 비모리반도체를 통해 새로운 반도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중요한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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