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3兆 투자···"非메모리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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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4-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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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빅픽처···2030년까지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 꿈

  • 전문인력 1만5000명 채용·R&D 73조·생산시설에 60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종합 1위를 향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큰 그림'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를 비롯한 비(非)메모리 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4일 '반도체 비전 2030'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한다는 게 골자다.

R&D 제조·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1만5000여명을 직접 채용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R&D 및 시설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 증가로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공장 없이 설계와 판매만 담당) 업체를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국내 중소 팹리스 고객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설계자산(IP)을 호혜적으로 지원한다. 인터페이스 IP, 아날로그 IP, 시큐리티 IP 등이다. 이외에도 보다 효과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설계·불량 분석 툴(Tool) 및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는 지금까지 수준 높은 파운드리(팹리스 업체 주문을 받아 위탁생산)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기준을 완화,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의 제품 소량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약 60%에 달한다.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3~4%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비메모리는 연평균 5~6%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경기 화성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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