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스리랑카 테러, 현지 일본계 기업 사태 관망...공항 항만 정상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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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19-04-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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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에서 테러의 대상이 된 호텔 3개 동 중 한 곳인 킹스베리. 배후로 콜롬보항과 중국자본의 개발용지가 보인다. = 1월 (NNA촬영)]


일본인 1명을 포함해 290명이 희생된 스리랑카 연쇄 폭탄 테러에서 하루가 지난 22일. 현지 일본 기업은 21일 밤부터 내려진 야간 통행 금지 조치 등으로 휴업에 들어간 곳도 있었다. 향후 정상 조업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관망한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랑카 공항과 항만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약 130개의 일본기업이 활동중인 스리랑카에서는 아직 일본계를 비롯한 외국자본이 본격적인 차량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차량 관련 제조사들이 이 나라에 대거 들어와 있지는 않다. 콜롬보 근교에 공장이 있는 지퍼 제조사 YKK의 현지 법인은 22일 휴업했다. 23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갈지 여부는 22일 오후 현재 미정인 상태.

택배업체 사가와 큐빙(佐川急便)을 운영하는 SG 홀딩스가 출자한 스리랑카 물류회사 엑스포란카 홀딩스도 전국 31곳의 사업장이 휴업에 돌입, 종업원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사건이 물류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가늠할 수 없다고 한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의 이토나가(糸長真知) 콜롬보 사무소장에 의하면, 22일 정상근무를 한 일본계 기업도 있지만, 종업원들의 30~40%만이 출근했다고 한다. 야간통행금지령이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장시간 이어졌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한 통근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야간통금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로 단축되었다. 21일 폭발 후에도 콜롬보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범행 조직과 사건전모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토나가 소장은 "23일 정상조업 여부는 사옥의 입지나 업태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장 취소 잇따라
일본 외무성은 사건 후, 스리랑카 여행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으나, 위험 수준은 4단계 중 위험도가 낮은 '레벨 1(충분한 주의 당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은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토나가 소장에 의하면,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제트로 콜롬보 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일정들이 모두 취소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당분간 스리랑카 출장을 보류할 것으로 이토나가 소장은 전망했다.

스리랑카 유일의 국제공항인 콜롬보 공항을 발착하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중이다. 일본 나리타-콜롬보 노선을 운항하는 스리랑카 항공 일본 지점의 관계자는 "캔슬된 항공편은 없다. 일정을 취소하는 탑승객들이 간혹 있으나, 그 수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노선은 80% 이상을 일본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7월부터는 주 4편에서 5편으로 증편된다.

2018년에 스리랑카를 방문한 일본인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4만 9514명으로, 2010년의 1만 4352명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관광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일본의 오다큐 전철(小田急電鉄)은 올해 2월, 합작으로 25억 엔을 투입해 스리랑카 남부에 리조트 호텔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의 홍보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변경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항만청 관계자는 콜롬보항이 22일 오전 기준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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