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다오 앞바다 수놓을 '관함식의 꽃' 해상사열, 하이라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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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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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신형 미사일구축함, 첫 항모 랴오닝호 등 과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관함식이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에서 열린다. 특히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23일 해상 사열식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2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이번 해상사열식에서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를 비롯해 구축함, 호위함, 상륙함 등 32척의 전함과 조기경보기, 정찰기, 전투기, 폭격기 등 39기의 항공기를 해상사열에 내보내 중국 '군사 굴기(崛起·우뚝 섬)'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10년 전 60주년 행사에 함정 25척과 항공기 31척이 참가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다. 

특히, 이번 해상사열식에서 중국은 최신예 미사일구축함인 055형 군함과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055형 군함은 만재(滿載)배수량이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1000t)보다 훨씬 큰 규모인 1만2000톤(t)에 이른다. 미국의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1만5000t)보다 작지만 아시아 최대 구축함이다. 미사일 수직 발사대를 112개 탑재하고 있으며, 적의 레이더 포착을 따돌릴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와 중거리, 단거리의 3단계 조기경보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중국 항모 전단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55형 미사일 구축함은 톤수와 화력, 기술 면에서 이미 세계 선진 구축함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성능을 능가한다고 자평했다. 

중국 첫 항모 055형 군함뿐만 아니라 해상사열식에는 중국 첫 항모인 랴오닝호도 참가한다. 랴오닝호는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것을 중국이 1998년 사들여 개조한 뒤 2012년 8월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9월 정식 취역한 랴오닝호는 동중국해, 남중국해 및 서태평양에서의 원양 훈련을 통해 초기작전 능력을 이미 획득했다고 중국 군사전문가들이 전했다. 

다만 중국이 랴오닝호를 바탕으로 국산 자체 기술로는 처음 만든 둘째 항모 001A함(산둥함)은 이번 해상 사열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환구망 등은 보도했다. 

중국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평론가 인줘(尹卓)는 “그간 육상열병식에서 해군 전력을 맛보기로 보여줬다"면서 "23일 열리는 해상사열식에서 해군의 잠수함, 수상함, 항공대(航空隊), 해안 방어대, 해병대 등 5가지 주력 병종을 충분히 보여줘 강력한 중국을 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해상사열식을 앞두고 연합 군악대 공연이 칭다오5.4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신화통신]

환구망은 이날 사평을 통해 "중국 해군의 고속성장은 중국 국가 발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해온 강군몽(強軍夢) 사상에 따라 중국 해군은 현대화된 강력한 해군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평은 "중국굴기는 세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면서 "중국 국가 발전을 이끄는 중국 해군의 세력이 더욱 커질수록 중국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해상사열식을 통해 중국 해군의 의지와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의미나 규모로 볼 때 시 주석이 이번 관함식을 직접 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군이 이처럼 대규모 국제관함식을 개최하는 건 10년 전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때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10년 전 관함식에는 미사일 구축함을 보냈지만 이번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고, 주중 미국대사관 무관만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남중국해, 대만을 둘러싸고, 양국 관계가 여전히 긴장 태세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23일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10여 개국의 함정과 60여 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합동 관함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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