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기생충',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느낌…한국영화의 놀라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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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4-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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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영화 '설국열차' 이후 6년 만에 재회한 봉준호 감독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배우 송강호[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작품에서 송강호는 전원백수 가독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았다. 생활고 속에서도 가족애가 돈독한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으로 직업도 대책도 없어 아내 충숙(장혜진 분)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늘 태평하게 사는 인물이다.

앞서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2002)을 비롯해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등으로 남다른 호흡을 발휘해왔던바. 배우 송강호는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며,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던 일등 공신이었다.

송강호는 '설국열차' 이후 6년 만에 재회하게 된 봉준호 감독에 관해 "매번 놀라운 상상력과 통찰력을 가졌다. 꾸준히 도전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기생충' 시나리오를 읽고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괴물' '설국열차'는 또 다른 장르적 묘미와 즐거움을 주었다면 '기생충'은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거들었다.

또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님는 20여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인간적인 믿음도 있겠으나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라고 할까, 비전이라고할까. '작품'에 관한 점들이 감동적이고 감탄스러워서 작업을 할때면 즐기면서 찍게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기생충'은 어떻게 나올까 호기심도 있고 사람 심리가 조금 더 자극적으로 변한다고 할까? 창의적인 세계속에서 어떤 예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자유로움이 있어서 마음 놓고 표현할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의 호흡을 축구로 비유하며 "축구 선수들이 잔디밭에서 마음껏 축구하듯 저 역시도 봉 감독과 함께라면 편안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어떤 것도 받아들일 거 같은 예술가로서의 경지라고 할까? 그런 점이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기생충'은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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