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무역협상 타결 전망에도 엔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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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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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오후 3시 20분 현재 111.88엔 수준

미·중 무역협상이 빠르면 5월 말께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엔화 상승(엔고) 쪽으로 기울고 있다.

18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16% 낮은 111.88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0.13% 떨어진 126.41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이날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여러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한 게 대표적이다.

글로벌 경제의 대표적인 리스크로 꼽힌 미·중 무역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중 양국이 이르면 5월 말 또는 6월 초에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안전자산'인 엔화 강세가 돋보인 건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대(對)중국 폭탄관세를 철폐하는 등 과감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있는 4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월 미국 소매 판매 등 경제지표의 내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날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84% 빠진 2만2090.12를 기록했다.

한편 태국 바트/달러 환율은 18일 오후 1시 20분(현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5% 오른 31.8120바트 수준을 보였다. 지난 2개월간 달러화 대비 바트화 가치는 1.5%나 후퇴했다. 2014년 쿠데타 이후 처음 치른 태국 총선이 부정 선거로 얼룩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태국 증시의 전자 부품 지표가 4월 현재까지 약 9% 올랐다"며 "바트화 하락이 전자 부품 수출국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통화 가치 하락은 수출기업들에 호재가 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정치적인 이슈 외에도 4월부터 6월까지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2분기에는 계절적 요소로 인해 바트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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