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일 환율 분쟁 우려 누그러졌지만...관망세에 '엔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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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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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4시 20분 현재 엔/달러 환율 111.97엔

17일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미·일 무역협정 1차 협상에서 환율을 둘러싼 마찰이 표면화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주 예정돼 있는 미·일 정상회담까지 관망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3% 떨어진 111.97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엔/유로 환율은 0.25% 높은 126.67엔으로 약세를 보였다.

오전만 해도 미·일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일본의 환율 조작 협의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누그러져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협상 범위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이 엔화를 약세로 몰았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한때 112엔대 전반으로 올랐다. 약 4개월만에 최고(엔화 가치 최저) 수준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미·일 양국은 15~16일 무역협정을 위한 1차 협상을 진행했다. 농산물과 자동차 등에 대한 물품 관세 협상과 전자상거래(EC) 등 디지털 무역 부문의 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4%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지만, 엔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미·일 무역협상이 원활하게 타결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간 교섭 범위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이번에는 미국이 환율 조작 카드를 꺼내지 않았으나 언제든 활용가능한 변수다. 다음주 예정돼 있는 미·일 정상회담까지는 관망세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음달 1일 일본의 새 연호인 '레이와' 출범과 맞물려 예정돼 있는 열흘 간의 황금연휴에 맞춰 금융시장도 휴장할 예정이어서 연휴 전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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