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케이뱅크, 실탄마련 위해 전환 신주 발행 등 다각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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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4-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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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적격성심사 중단… 신규투자사 영입 등도 고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케이뱅크가 의결권 없는 전환 신주 발행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에 자금마련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7일 KT의 케이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심사하던 중 KT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확인 돼 승인 심사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12일 금융위에 케이뱅크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신청했다.

금융위는 공정위 조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심사 승인 처리기간인 60일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심사중단 사유가 해소되면 즉시 심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KT의 대주주 심사가 중단되면서 케이뱅크측은 비상이 걸렸다. KT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자본금 부족으로 대표 대출상품인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분할 시행 및 신규 투자사 영입 등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주요 주주사들과 협의에 나섰다.

가장 유력한 것은 전환 신주 발행이다. 보통주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를 발행해 우선 급한 자금을 수혈하고, 대주주 자격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규모 증자를 다시 추진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법상 전체 발행주식의 25% 한도로 무의결권 전환주식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 케이뱅크가 발행한 전환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18%로 7% 정도의 여유가 있다.

또 케이뱅크는 새로운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조사 및 대상 기업과의 협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주주사인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 등 주요 주주사들과 시행여부, 실행시기 등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주주사들과 힘을 합쳐 1금융권 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며 “ICT가 주도하는 인터넷은행이 금융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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