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추락 사고 여파에 이사회 개편 요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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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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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결권 자문사 ISS·글라스루이스 "CEO-회장직 분리해야"

보잉이 737맥스의 잇따른 추락 여파로 이사회 개편 압박에 놓이게 됐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가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직 분리 결의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다. 현재는 데니스 뮬렌버그가 보잉 CEO와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SS는 737맥스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 연달아 추락해 보잉의 명성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CEO와 회장직을 분리하고 회장을 따로 임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잉은 16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737맥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초기 검토에서 ‘운영 적합’ 평가를 받으면서 737맥스 운항 재개를 향해 일보 전진했다. 그러나 737맥스의 연이은 추락 후 법정 공방, 수사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737맥스 주문 보류와 취소도 예상돼 보잉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 아메리칸에어라인을 포함해 일부 항공사들은 올해 여름 성수기까지 737맥스 운항 중단을 예고했으며 보잉은 737맥스 인도를 중단했고 생산량도 줄인 상태다.

글라스루이스도 CEO와 회장직 분리 결의안을 찬성했다. 또 글라스루이스는 737맥스 위기가 벌어진 것과 관련, 감독 기능이 허술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보잉 감사위원회를 이끄는 로런스 켈너 이사를 해임할 것을 제안했다.

보잉은 회장과 CEO 분리 결의안에 반대하며 켈너를 포함해 현재 이사회 구성원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잉은 "회사는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사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737맥스 및 여타 항공기 프로그램의 안전과 관련해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과 헌신, 감독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달 앞서 뮬렌버그 CEO는 항공기 설계와 개발 정책과 과정을 검토를 위해 사외 이사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번 결의안은 오는 29일 보잉 주총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1년 전 주총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을 때에는 찬성 25%로 압도적 부결됐다고 CNN은 전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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