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자택·신체 압수수색…황하나와 마약 투약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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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4-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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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께부터 박유천에 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 및 차량, 휴대전화 등과 더불어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신체)에 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박유천은 자택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황하나는 경찰 진술 과정에서 "연예인 A씨에게 마약 투약을 강요받았다"고 말한 바.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연예인 A씨에 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연예인 A씨'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온오프라인에서는 그의 공개연인이었던 박유천에 관해 이목이 집중됐고 박유천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마무리되면 박유천의 휴대전화 등 확보한 물품을 분석한 뒤 조만간 박유천 측과 일정을 조율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그동안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연예인의 신원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압수수색으로 연예인이 박유천이라는 사실이 화긴 됐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과거 연인 사이로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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