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국내·외 막론 기념행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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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김도형 기자
입력 2019-04-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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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군 귀국한 여의도공원서 기념식…국회 대표단은 상하이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11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거행됐다. 정치권을 포함한 시민사회 등 각계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임정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기렸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엔 다양한 의미가 담겼다. 먼저 임시정부수립 원년인 1919년을 기념하기 위해 19시 19분에 행사가 거행됐다. 행사 장소인 여의도공원은 광복군이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역사적 장소다.

기념식은 정부주요인사,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독립의 횃불’ 점화,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등도 이어졌다.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회 대표단은 전날(10일)부터 임정이 위치했던 중국 상하이를 3박4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이날 오전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헌장을 낭독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여야 원내대표 5인이 돌아가며 헌장을 읽었다.

또 융안 백화점을 방문, 1921년 1월 1일 임시의정원 및 임정 요인들이 찍은 기념사진을 재연했다. 융안백화점은 임시의정원 및 임정의 요인들이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장소다. 국회 대표단은 이곳에서 오찬을 한 뒤 매헌 윤봉길 기념관을 방문했다. 오후엔 홍차오 힐튼호텔에서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학술 세미나와 만찬 행사가 개최됐다. 우한은 1937년 임시정부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염인호 서울시립대 교수와 스위안화(石源華) 상하이 푸단대 교수 등 한·중 학자들은 당시 우한이 포함된 화중지역의 독립운동과 조선의용대 활동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다.

주우한총영사관은 1937년 11월부터 8개월 동안 임시정부가 청사로 사용했던 우한 시내 남목청 6호에서도 기념식을 열었다. 한국국민당과 한국독립당, 조선혁명당 등 3당 합당 회의 중 김구 선생이 총상을 입은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 또한 대대적인 기념 행사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효창공원 등을 돌며 임정요인 21인의 묘소에 참배했다.

임시정부 중추 인사 18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데 이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삼의사(三義士·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묘역을 각각 참배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100년 계단 읽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100년 계단’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현대 한글로 풀어쓴 선언서 글귀를 형상화했다. 안국역은 3년여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9월 전국 950개 전철·도시철도 역사 가운데 최초로 독립운동 기념역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10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 특설무대에서 육군 주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호국음악회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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