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가격’ VS CU ‘접근성’…택배경쟁 뛰어든 편의점업계

서민지 기자입력 : 2019-04-09 18:28
'반값 택배' '집앞 택배' 등 소비자선택권 다양…전문택배사, 아직 관망세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업계가 이제는 택배 서비스로 한판 싸움이 붙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시작으로 전문 택배사의 가격 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접근성'과 '가격' 면에서 강점을 가진 편의점 택배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실제로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1월부터 '홈택배(집앞 택배)'를 시작했고, 지난달 GS25는 '반값 택배' 서비스로 맞불을 놓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지난달 홈택배 이용 건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무려 3배(212.7%) 이상 껑충 뛰었다. 일평균 이용 건수 역시 도입 초기 대비 약 2.5배나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홈택배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을 찾아가 택배를 맡기는 방식과 달리, 고객이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 택배 전담 기사가 방문해 물품을 수거한 후 CU에 택배 접수를 대행해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CJ대한통운 등 전문 택배사와 협업하고 있다. 집에 부재 중일 때 택배를 보내길 원하거나 무게·부피 때문에 혼자 옮기기 어려운 물건을 배송하고 싶은 1인 가구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CU(씨유)는 지난 1월부터 '홈택배(집앞 택배)'를 시작했다. [사진=CU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반값택배는 말 그대로 가격으로 승부한다. 편의점에서 편의점으로 물건을 배송, GS25 배송 차량과 기사가 직접 택배를 담당하면서 비용을 1600원까지 줄였다. 일반 택배보다 싼 대신 시간이 4일 정도 걸린다. 반값택배를 내놓은 지 2주가 지난 현재, GS25는 "배달은 좀 늦지만 저렴한 가격의 택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이용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쟁사들이 반값택배에 뛰어들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실적 공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실제로 현재 CU는 반값택배와 같은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CU 관계자는 "고객들이 골라서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편의점 업계의 택배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유력 사업이기 때문. 

그럼에도 전문 택배업체들은 편의점업계의 택배업 확장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다. 전문 택배사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택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데 반해, 편의점은 C2C(소비자 간 상거래)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택배사 관계자는 "전체 택배 물량 중 C2C 차지 비율은 약 5% 미만"이라면서 "이 물량으로 편의점과 전문 택배업체와 경쟁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큰 수익을 창출할 만한 사업 모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택배업은 그 자체가 인프라사업이다. 각 지역 소규모 단위까지 실시간 정보화가 되려면 전국적인 인프라가 필수다. 편의점업계가 택배업을 본격화 한다 해도 기존 택배사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GS25는 지난달 25일부터 '반값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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