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사실상 연장전 돌입..."협상 시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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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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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들로 "화상으로 접촉할 예정...많은 분야 진전"

  • "해결할 문제 여전히 남아"...기대감 속 신중론도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은 이후에도 화상 연결을 통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연장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날 협상을 마치는 대로 중국 베이징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라며 "화상 연결을 통해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류 부총리는 3일부터 9차 협상에 참여했다. 일각에선 류 부총리가 일정을 연장해 주말까지 담판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 당초 예정대로 고위급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이전 강요, 상품구매 문제 등 많은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마감 시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이 조속한 타결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협상을 이어감으로써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바라는 내용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중론도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협상이 타결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4일 류 부총리와의 면담을 앞두고 "현재 진전하고 있는 미중 협상이 마무리되면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마도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타결 기대감을 높인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일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존치 여부, 중국의 합의 이행 강제 방안 등에 대해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어려운 '두 가지 쟁점'을 성공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쟁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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