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아버지' 비탈릭 부테린 "암호화폐 업계, 성장통 겪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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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4-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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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상용화까지 시간 더 필요"

"지금은 암호화폐 업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입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실패를 하고, 이 과정을 통해 업계가 성장해 나가는 것이죠."

이더리움의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병두 의원과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주최한 '블록체인과 미래경제' 좌담회에 참석해 "신생사업에서는 실패 확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의 ICO는 과거보다 훨씬 품질이 우수하고 기술 기반도 탄탄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출신 캐나다인 부테린은 만 20세 때인 2014년 이더리움을 창립했다. 같은해 신기술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월드 테크놀로지 어워드'에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제치고 IT 소프트웨어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날 부테린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수준도 그만큼 좋아졌다"며 "물론 버블이 있었고, 과거 프로젝트 중 사기인 것도 많았지만 이제는 제대로 정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사업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원확인, 검증, 게임산업에서 특히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중앙화된 서비스는 수만개의 계정 해킹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탈중앙화 방식의 블록체인을 통해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금융부문에서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보안 기술이 잠재력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다른 분야에도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학교 학위를 검증하는 시스템도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블록체인의 상용화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안성, 확장성 등 기술적 문제가 해결돼야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테린은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초당 15~30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 거래량으로는 제대로 된 거래가 불가능하다"며 "블록체인의 적용 가능성과 보안 문제 등을 해결해야만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의 대화 :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 간담회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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