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에 포위 당한 中 "우리도 스텔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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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4-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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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어 韓 F-35 배치, 中 긴장한 기색 역력

  • 독자개발 J-20 등 선전, "충분히 대응 가능"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F-35[사진=환구시보 ]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스텔스 전투기 F-35를 실전 배치하자 중국이 긴장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과 대공 방어체계를 선전하며 내부 불안을 가라앉히려는 모습이다.

2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한국이 구매한 F-35A 2대가 지난달 29일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중국 내에서 'F35에 포위당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는 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으로 무장한 최신예 전투기다.

한국에 앞서 일본도 지난해 F-35A를 첫 실전 배치했고 2020년까지 총 4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이 F-35를 구매한 데 이어 미군의 F-35가 자국 기지에 이착륙하는 것도 허용했다"며 "향후 F-35C를 탑재한 미국 항공모함도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도를 보면 중국은 이미 미국제 F-35에 포위당한 형국"이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F-35 배치가 증가하면 역내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이는 주변국에 일정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이 위협에 맞설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푸첸샤오(俌前哨) 공군항공잡지사 부편집은 환구시보를 통해 "한·일이 (초음속의) 3세대 전투기를 배치한 게 20년 전이지만 당시에도 중국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우리도 스텔스 전투기를 갖고 있고 성능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을 산둥반도에 배치했다. 일본 본토까지 30분 내에 출격할 수 있다.

푸 부편집은 "전투기 간의 전통적인 교전 방식 외에도 방공 시스템 등이 발전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스텔스 전투기에 맞설 수단이 많아졌다"며 "미래의 전쟁 환경은 큰 변화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항공 기술과 기타 군사장비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F-35에 포위당한 형국이지만 중국의 부담감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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