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순이익 3조2000억원…금리상승에 순이익 1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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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3-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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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자산 중 현금성자산 비중 10년만에 최고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7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외 금리상승 영향에 따른 비용증가가 이유다. 외화자산중 현금성 자산 비중은 10년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이 29일 발간한 ‘2018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순이익은 3조2137억원으로 전년(3조9640억원) 대비 7503억원(18.92%) 감소했다. 총 수익은 13조838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4506억원 늘어난 반면, 총 비용이 전년에 비해 2조4635억원 늘어난 9조5434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한은은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가격 하락으로 외화채권매매차익이 감소했다”며 “기준금리 인상효과 등으로 통화관리부문의 비용이 증가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영업비용 중 유가증권매매손이 3조1459억원으로 전년(1조6850억원)대비 1조4609억원이 늘었고, 지출된 통화안정증권이자도 금리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말 3조581억원으로 전년(2조5790억원)에 비해 4790억원이 늘었다.

한은은 시중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흡수한다. 동시에 외화자산도 매입·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채의 대부분은 통안증권발행과 외화예수금, 화폐발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화안정증권 발행금리와 외화자산 운용수익률의 차이, 환율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당기순익의 30%인 9641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으며 354억원을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임의적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2조2142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한은의 작년 말 총자산 규모는 495조30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조7199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잔액이 381조2734억원으로 40조4015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예치금과 어음대출의 잔액은 각각 19조4742억원, 14조8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3674억원, 3조996억원 줄었다.

지난해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 중 미 달러화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아졌다. 한은은 미 달러화 강세 예상으로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을 확대한 결과 69.8%에 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금성자산의 비중은 5.3%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해 2008년(5.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안전성과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화폐발행 잔액은 115조3895억원으로 6.9% 증가했으며 그 중 5만원권 발행액은 94조7268억원으로 9.4% 증가한 반면, 1만원권은 15조1472억원으로 4.5% 감소했다.

한은의 작년 직원 수는 2433명이며 지난해 신규 채용규모는 종합기획직원 59명을 포함해 1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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