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뭘로 보고”…정한중 과거사위원장 대행 김학의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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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3-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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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례회의서 김학의 야밤 해외출국 시도 비판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심야 해외 출국 시도에 대해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한중 검찰과거사위 위원장 대행은 25일 오후 2시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거사위 정례회의에서 김학의 전 차관을 향해 “전직 고위 검사가 우리 위원회 조사에 협조는커녕 심야 0시 출국이라니요”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우리 국민, 심지어 판사들도 피고인이 아닌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아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당신(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행은 “국민을 뭘로 보고 그러셨느냐”고 강도 높게 질타하며 “지금부터라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한중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대행이 25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과거사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김학의 전 차관 출국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재수사 여부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과거사위 위원이나 위원장이 공개된 회의 자리에서 조사자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학의 전 차관 행보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학의 전 차관은 지난 23일 0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긴급출국금지 조치로 제지당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날 밤 인천공항에서 방콕행 비행기표를 사고, 얼굴을 철저하게 가린 채 사설 경호원과 움직여 ‘야반도주’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날 출국금지로 사실상 김학의 전 차관 수사 재개가 공식화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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