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분석(8)] "서울 사람들 도면만 보고 문산 일대 땅 사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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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3-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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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산 일대 평당 7만원서 20~30만원으로 껑충

  • 휴전선 근처 제외하면 호가만 높아

  • "파주 부동산 노년층이 움직였는데…수요 사라져"

최근 방문한 파주 일대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에 매수세가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규제지역은 아니여서 비교적 대출이 잘 나오는 편이지만, 파주 부동산을 움직였던 중년층과 노년층의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파주는 아파트든 땅이든 매수자들 중 노년층이 상당수다”며 “은행이 대출 심사 시 신용, 소득, 상환능력 등까지 보면서 노년층의 대출이 막혔다”고 말했다. 이어 “5·60대의 임대수요가 확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운정신도시도 갈아타기에 문제를 겪고 있다. 주변 아파트에서 센트럴 푸르지오 등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한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해솔마을, 가람마을, 한빛마을 등 인근 아파트에서 센트럴 푸르지오로 이사를 온 사람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 잔금을 못 치루고 있다”고 귀띔했다.

토지시장은 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휴전선 근처인 장단면, 군내면, 진동면, 진서면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며 “이들 지역은 민간인 통제구역이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서울 사람들은 도면만 보고 땅을 사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평당 7만원~8만원 수준이던 문산 일대 땅값이 이제는 평당 20만원~30만원이다”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 수준으로 가격이 뛰었지만, 추가 상승은 없다. 거래가 확실히 뜸해졌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노년층들이 작게 무리를 지어 함께 땅을 보러 온다”며 “나중에 자녀나 손자를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민통선 근처는 최소 10년은 보고 투자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산 대곡에 대한 수요도 높다. 대곡은 3호선, 경의선, GTX, 부천 소사 복선까지 생겨서다.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매물이 나오지 않으나, "현금부자들이 경매 물건을 잡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파주 토지시장 [카카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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