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세상이 바뀐다] 1초의 차이...구글, 아마존, LG유플러스가 5G를 기다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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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3-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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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5G 시대, 지연시간 없는 게임 스트리밍 등장 코앞

  • - 넷플릭스처럼 게임 등 컨텐츠도 구독하는 시대가 온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자사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생사를 가르는 혈투. 조작과 실행의 시간차는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다. 게임 속 이야기다. 실시간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보통 1초의 시간 지체가 존재한다. 하지만 5G 시대가 되면 이같은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5G(세대)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이란 5G와 같은 초고속 통신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PC나 비디오 게임기 없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넷플릭스를 구독하듯 서비스 업의 서버에서 쏴주는 게임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스트리밍 자체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2010년 초 소니, 엔비디아 등이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나 '지포스 나우' 같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다투어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통신 기술의 한계로 60ms(밀리세컨드)에 달하는 지연시간이 있었다. 입력을 하면 캐릭터가 1초 뒤에 움직였다. 
 
이러한 문제가 5G 시대에 들어 해소될 전망이다. 5G는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보다 지연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이론상으로는 1ms, 실제로는 5ms 정도다. 40~60ms(LTE), 10ms(LTE어드밴스트), 10~20ms(유선 네트워크)와 비교해 확연히 줄었다. 60ms에 달했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의 지연시간도 20~30ms 정도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일반인은 지연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다. 
 
구글은 지난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2019'에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발표했다. 스타디아는 크롬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PC나 모바일 기기 사양이 떨어져도 4K 해상도 60프레임이란 초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구글은 단순히 PC 게임을 구글 클라우드 서버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스타디아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등 5G가 가져올 변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텐센트도 GDC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텐센트 인스턴트 플레이'를 공개했다. AMD와 적극 협력 중인 구글과 달리 텐센트는 인텔과 손을 잡았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시중의 PC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서비스를 노리는 구글과 달리 중국 내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업계의 1, 2위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마존은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자회사 트위치와 함께 게임 스트리밍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7년 게임 스트리밍 회사 '게임스파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과 엑스박스 게임기를 위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엑스 클라우드(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극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를 자사 5G 스마트폰과 IPTV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연시간이란 한계 때문에 묻힐 뻔한 콘텐츠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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