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신간] '삼국유사' 재해석한 '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삼국유사전-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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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3-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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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도겸 지음|시간여행 펴냄

‘삼국유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 서적이 출간됐다. 저자 하도겸의 ‘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삼국유사전-신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시간여행 펴냄)가 바로 그 서적이다.

저자 하도겸은 NGO 나마스떼코리아 대표로 노후에 네팔 히말라야 산골 오지마을 선생님을 꿈꾸는 철모르는 어린왕자(Big Baby)다. 지유명차 성북점의 자원봉사자로 차를 우리는 팽주를 하며 차담을 나누면서 관(觀)이나 꿈 명상(잠 수행)을 이야기한다.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해야 할 것 가운데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오래된 미래’를 실현하는 데 관심이 있다.

저자는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 해도 결국 사람이 사는 방법은 비슷하다고 봤다. 지금 사는 사람의 눈으로 보고 말하다 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신화와 전설이 전하는 이야기에 파묻혀 이해할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발휘하면, 역사와 문학 등의 인문학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생생하게 돋아나 생동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저자는 ‘삼국유사전’이 인간관계를 배우고 인생군상을 익히는 책으로 보고, 통일 전쟁은 꿈도 꾸지 못했던 후진국인 신라의 성장 과정을 신화와 설화를 통해 신라의 외교와 역량을 키웠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향후 지정학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고 자주적인 통일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또 갈수록 의리나 명분보다는 실리주의와 국수주의가 판치는 외교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는 자존을 지키며 실익도 챙길 수 있을까에 대한 담론도 담았다.

즉, 전설이라는 수렁에 빠진 설화집 성격이 강한 ‘삼국유사’의 행간에서 검증과 고증이란 방법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면 인과관계에 합당한 재해석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한편 저자 하도겸은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객원연구원 등으로 활동했다. 시사위크 논설위원,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겸임교수 및 전시 개발자(Exhibition Developer)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행복한 돼지’, ‘세대를 넘어-수제화장인’,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나마스떼 네팔어 회화첫걸음’(이하 공저), ‘일본 신사에 모셔진 한국의 신’, ‘동아시아의 종교와 문화’, ‘동아시아 제 관계사’ 등이 있다. ‘올해의 재가불자상’, ‘올해의 불교활동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시간여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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