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통신요금은 얼마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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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3-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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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7만원·150GB 요금제 과기부서 반려

  • 미국 버라이즌 5G 요금제 최소 10만원부터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코앞에 다가왔다.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이 4월 11일 상용화를 선언하자 한국은 일주일 앞당긴 5일을 '디데이(D-day)'로 정조준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단말기인 5G 스마트폰도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에 대한 전파 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판매 전 전파 적합성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사진=아주경제]


이제 가장 큰 관심은 요금이다.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결국 데이터 사용량이 대폭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요금 또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에 요금약관을 인가받아야 하는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이달 초 정부에 5G 요금제 인가를 신청했으나 반려당했다. 특히 반려하는 과정에서 과기정통부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면서 5G 요금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인가 신청을 반려한 이유로 5G 요금제가 고가의 대용량 구간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인가받고자 했던 요금제는 7만원대에 1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간부터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7만원 이상의 요금제는 고가로 인식된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세우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유무와 관계없이 중·저가 요금제가 아예 없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5G 사용자는 데이터 소비가 많은 콘텐츠를 감안하고 선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SK텔레콤은 이번주 안으로 요금 인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문제가 됐던 중가 요금제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요금이 인가되면 KT와 LG유플러스도 요금제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5G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인 미국의 5G 요금제는 한국보다 훨씬 고가로 설정됐다.

CNN을 비롯한 외신은 버라이즌이 LTE 무제한 요금제인 75달러, 85달러, 95달러 상품에 각각 10달러를 추가해 5G 요금제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달리 세금이 별도로 붙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한화로 계산하면 가장 저렴한 요금제가 10만원에 달한다.

또한 버라이즌의 가장 비싼 요금제인 105달러 상품은 7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인가를 신청했던 7만원대 5G 요금제가 150GB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2배 비싸면서 데이터 제공량은 절반 수준인 셈이다.

또한 한국 통신 3사가 제공하는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인 100GB 요금제(6만9000원)와 비교해도 2배나 차이가 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콘텐츠의 데이터 사용량이 어느 정도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초기에는 대용량 요금제를 설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존 LTE에서도 데이터 사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라면 LTE 요금제를 사용하고 5G 콘텐츠를 위해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가 필요하다면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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