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타고솔루션즈, 승차거부 없는 택시 만든다

강일용 기자입력 : 2019-03-20 13:48
타고솔루션즈, 승차거부 없는 콜택시 웨이고 블루 개시 여성, 애완동물 택시 등 신규 택시 서비스도 발굴... 선택의 폭 넓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축사, 택시와 플랫폼 상생 기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웨이고블루 택시를 직접 탑승했다. [사진=강일용 기자]

승차거부, 불친절 등 택시업계의 고질병으로 지적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협업에 나선다.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수동 피어59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승차거부, 불친절 등이 없는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콜택시 서비스다. 이용 요금은 일반 택시와 같지만, 호출 시 3000원의 서비스 이용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이용료는 택시 업계와 타고솔루션즈, 카카오모빌리티가 5대5로 나눠 갖는다.

타고솔루션즈는 한미산업운수의 오광원 대표가 설립한 택시운송가맹사업체다. 택시운송가맹사업체는 일반 택시업체와 달리 여성전용택시, 애완동물택시, 시간대절택시, 탄력요금제택시 등 다양한 택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웨이고 블루와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의 운영 허가를 받았다.

타고솔루션즈는 승차거부 해결을 위해 목적지 표시 금지와 월급 제도를 채택했다. 웨이고 블루는 기존 카카오T 서비스와 달리 승객이 택시를 호출할 때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다. 카카오T는 승객의 목적지가 표시되어 택시기사들이 손님을 골라 태울 수 있었다. 합법적으로 승차거부 수단을 쥐어준 것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카카오T에서 웨이고 블루 택시를 호출하면 택시기사들은 목적지를 보지 않고 즉시 응답해야 한다. 콜을 거부할 수는 없다. 상습적으로 콜을 거부하면 1회 경고 후 서비스에서 퇴출된다.

웨이고 블루 운행 기사들은 월 26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사납금은 내지 않는다. 한 달 수입이 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한 수입의 5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웨이고 블루 시범 서비스는 20일 시작되며, 4월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 100대로 시작해 상반기 내로 운행 대수를 3000대로 확대한다.

올해 내로 여성전용 예약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도 시작한다. 육아용품을 손쉽게 운송할 수 있도록 소형 SUV 차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직 여성만 탑승할 수 있고, 미취학 남아에 한해 동승이 가능하다.

타고솔루션즈는 향후 노약자 전용 택시, 애완동물 택시, 화물운송 택시 등 다양한 운송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 대표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유관부처와 협의해 현행법 내에서 가능한 모든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동석했다. 정부, 택시업계, IT 플랫폼 업체들이 대립하지 않고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교통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나갈 것”이라며,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협업이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을 위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단순 협업을 넘어 타고솔루션즈에 서비스 진행을 위한 금전적 투자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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