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800만원 낮아’ 올해도 中企 연봉은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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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3-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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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코리아 조사 결과 올해 연봉은 희망수준보다 600만~800만원 적어

  • 급여 수준 낮다보니 청년층 취업도 꺼려

올해도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은 회사와의 연봉협상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지난 1년간 밤샘작업을 마다않고 최선을 다했어도 가벼운 한두 줄의 성과지표로 야박한 평가가 내려진 데 따른 불편함은 올해도 떨쳐내지 못했다.

그렇잖아도 넉넉하지 않은 급여를 받는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는데 연봉마저 생각만큼 오르지 않자, 청년층은 점차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모양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협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보니, 직장인들은 올해 자신들이 희망하는 수준보다 600만~800만원 낮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일을 하게 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조사 내용을 보면, 사원급은 평균 3800만원을 받길 원했는데, 실제 연봉은 3000만원으로 희망연봉보다 800만원이나 낮았다. 대리급과 과장급은 각각 4200만원, 4400만원인데 실제는 이보다 700만원, 600만원 모자라다. 차‧부장급도 희망연봉보다 800만원 가량 부족한 5400만원이 실제 연봉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연봉협상을 마친 근로자 10명 중 4명 꼴인 39.8%는 협상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했다는 응답은 15.9%에 불과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소기업의 평균 월급은 223만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이 채 안된다. 잡코리아가 조사한 올해 4년대를 졸업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신입직원 연봉 평균은 2870만원이다. 이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연봉협상마저 쉽지 않은 셈이다.

낮은 연봉에 급여 인상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많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이 취업 결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급여‧복지수준(48.3%)이 가장 많았고, 근무환경‧여건(26.1%)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복수응답) 역시 근무‧작업환경 개선(56.2%)과 대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54.6%)를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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