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맛집] ⑦삼거리먼지막순대국…서울서 가장 오래된 순댓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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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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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전 가격은 그대로, 장사 신조어는 ‘싸고 맛있게’…2대째 운영

대를 잇는 ‘백년가게’ 전국 맛 집이 59개 선정됐다. 30년 넘게 묵묵히 한자리에서 손님들을 만나 온 곳들이다. 소신과 뚝심을 지켜가며 ‘한결같음’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곳. 이러한 노력이 정부의 입맛까지 훔쳤다. 정부가 직접 선정한 59개 맛 집은 현재 푸드테크 플랫폼인 ‘식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백년 맛집’이란 타이틀로 매주, 식신과 함께 추억이 담겨있는 백년가게 맛 집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순대국 이미지.[사진= 식신 제공]


​뜨끈한 국물 속 넉넉하게 들어간 내용물이 마음까지 채워주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순댓국’. 오랜 시간 끓여 진하게 우러난 국물은 빈속을 든든하게 달래 주기도 하고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국으로 제격이다.

3월 셋째 주 주말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 식당이다. 1959년 문을 열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순댓국집이다.

김운창 대표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2대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싸고 맛있게’라는 장사 신조를 고집하며 2011년 순댓국 한 그릇의 가격 5000원을 지금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 ‘순대국’에 들어가는 고기, 내장은 당일 떼어오는 생고기를 직접 손질해 사용한다. 전통 방식으로 사골과 고기를 함께 온종일 고아낸 육수를 한 입 먹으면 누룽지 같은 구수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알싸한 풍미와 짙은 감칠맛을 살려주는 다진 마늘을 국물에 풀어 즐기는 방법도 인기다. 시원하면서도 들큼한 맛을 더하는 겉절이와 깍두기는 경기도 방앗간에서 공수한 고춧가루로 직접 담가 제공한다.

순대와 다양한 내장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안주’도 인기다. 막창, 오소리감투 등이 포함돼 있으며 ‘대 사이즈’에는 눅진한 맛이 일품인 새끼보를 추가 제공한다.

[백년 PICK] '순댓국' = 양깃머리로 국물을 우리는 곰탕이 반가의 음식이라면, 상대적으로 값싼 돼지고기와 돼지머리 뼈로 국물을 우려내는 순댓국은 서민의 음식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쿰쿰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말아 쫀득한 순대, 알찬 내장 부위를 수저에 척척 얹어 먹다 보면 소주 한 잔 생각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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