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우암동 '소막마을'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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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채열 기자
입력 2019-03-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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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 공모 신청

1920년대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모습.[사진=부산 남구청 홈페이지 제공]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이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로 조성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소막마을을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재생의 핵심 축으로 복원하고, 이를 보존·활용해 피란생활 역사문화 마을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에 따라 2019년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공모에 신청하기로 했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은 일제감정기 조선의 소(牛)들을 수탈하기 위해 건축한 시설로, 한국 전쟁기에는 이 곳을 개조해 피란민들의 임시 주거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그 이후에도 저소득 도시노동자들의 거주공간으로 사용되는 등 근현대 시대별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가진 생활문화자산이다.

또한, 피란기 임시 주거시설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건축물로서 희소성도 있어 지난 2018년 5월 8일 일부 소막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소막마을은 조선시대 피난민수용소, 일제강점기 소막 및 우역 검역소, 피난수도 시절 피난민수용소의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부산시와 남구청은 사업선정을 놓고 목포, 군산, 영주시와 경합을 벌여 최종 심의에서 보류된 바 있는 역사적 문화자산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올해 문화재청의 사업선정을 위한 권고사항을 보완하고 사업지 일원에 대한 지역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으며,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기초자료 심화조사 등 자료의 체계적 정비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작성, 3월 중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5월 현장실사를 거쳐 8월경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2020년부터 5년간 국비 50%를 포함한 총 사업비 200억 원, 전체면적 24,702㎡ 규모의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로 조성된다.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피란생활 체험관, 역사홍보관, 디지털 아카이브관), 피란생활 역사문화거리(피란거리공원, 피란생활 콘텐츠 개발, 투어코스 조성), 피란유적 필드뮤지엄(피란주거, 소막사, 생활산업 유적 복원), 피란생활 전통시장(전통시장 환경정비, 테마광장, 피란생활 음식체험)등 4개의 특화된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암동 피란생활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일제강점기 소 검역소 및 소 막사 건물을 피란민들의 거주공간으로 활용한 삶의 흔적을 보여줄 수 있는 근대사 체험·교육의 장으로서 남구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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