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에 고통받는 하노이…초미세먼지 수치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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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3-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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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 일부지역 오염지수 240 상회...초미세먼지 농도도 400㎍/㎥ 육박

지난달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자동차가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했다.[사진=AP·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 대기오염 수준이 최근 들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하노이 시민들에게 가능한 실내에 머물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11일 베트남통신사(TTXVN)에 따르면 하노이 전역 대기관측소의 대기오염 지수가 이날 '매우 위험'을 기록했다. 특히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박뚜리엠(Bắc Từ Liêm) 지역의 팜반동(Phạm Văn Đồng) 거리 대기오염 수치는 무려 240을 나타냈다.

​하노이 항더우(Hàng Đậu) 거리와 쩐마이(Tân Mai) 거리의 오염지수도 238과 201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오염지수가 150 이상이면 건강에 좋지 않으며 201~300은 건강에 몹시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적신호 경보를 울렸다. PM2.5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약 30배 작은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TO) 안전 기준은 1㎥당 25㎍(마이크로그램)이다.

지난달 하노이시의 평균 PM2.5 농도는 팜반동(Phạm Văn Đồng) 거리에서 1㎥당 400㎍을 기록했고 하노이 한인타운이 위치한 미딩(Mỹ Đình) 거리에서는 300㎍을 나타냈다.

호앙즈엉뚱(Hoàng Dương Tùng) 베트남 자원환경부 환경총국 부총국장은 "하노이의 지속적인 대기오염 악화는 베트남 설 명절인 뗏(Tết)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건물철거공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웬득쭝(Nguyễn Đức Chung)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계속 강조한 것처럼 대기오염은 지속적인 하노이시의 심각한 환경문제"라며 "하노이시는 이를 최우선 주요과제로 상정하고 근본적인 해결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총국은 하노이시 포털사이트와 환경관리국 사이트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하노이시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오염지수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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