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식목일엔 국립수목원에서 힐링하고 다양한 산림생물 감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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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빈 기자
입력 201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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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만㎡에 6873종 식물, 4376종 동물 서식

국립수목원 안에 있는 습지식물원. 물가에 잘 자라는 식물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금꿩의다리, 동의나물, 산뚝사초 등 80여 종을 나무데크를 따라 관찰할 수 있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올 식목일(4월 5일)엔 가까운 수목원에서 힐링하고 다양한 산림생물들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식목일은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올해엔 4월 6일이 토요일이다. 4월 5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한다면 연휴를 즐길 수 있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6일에 산림청 소속 국립수목원에 갔다 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국립수목원은 행정구역으론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에, 지리적으론 중앙에는 소리봉(해발 536.8m), 남단에는 천점산(해발 392m), 서쪽에는 용암산(해발 479.6m)이 주봉이다. 광릉숲의 한가운데 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릉숲은 2010년 6월 2일 개최된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Man and the Biosphere Orogramme)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됐다.
 

국립수목원 안에 있는 식·약용식물원.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식물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원추리, 곰취, 참취, 두릅나무, 참당귀 등 18과 87종이 있으며,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지하철 1호선 ‘의정부’ 역에서 하차 후 5번 출구로 나와 좌측 ‘의정부경찰서’ 방향으로 약 200m 지점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약 50분 후에 도착한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당일로 갔다 오기에 좋은 수목원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으로 운영, 당일로 갔다 오기 좋아

국립수목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목원이다.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은 조선 제7대 세조가 묻힌 광릉의 부속림 중 일부로 500년 넘게 황실림으로 엄격히 관리돼 왔다. 지난 1911년 국유림 구분 조사 시에 능묘 부속지를 제외한 지역을 ‘갑종요존예정임야’에 편입시켰는데 이것이 현재의 광릉숲이 됐다.
 

육림호[사진=국립수목원 제공]

1913년 이 숲이 임업시험림으로 지정돼 묘포가 설치됐고 1929년에는 임업시험장 광릉출장소가 설치돼 숲을 관리했다. 1976년 1월 출장소가 임업시험장 중부지장으로 승격됐다.

1983년∼1987년 수목원 조성 작업이 진행됐고 산림박물관이 건립됐다. 1987년 4월 5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1989년 산림욕장이 개장됐고 1991년 산림동물원을 개원됐다.

숲 보존 문제가 제기돼 1997년 산림욕장은 폐쇄됐다. 현재는 입장객수와 입장일을 부분제한하고 있다. 평일엔 5000명, 주말엔 3000명으로 제한된다.

국립수목원은 1997년 수립된 정부의 광릉숲 보전 대책의 성과 있는 추진을 위해 1999년 5월 24일 신설된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이다.

국립수목원은 산림식물의 조사·수집·증식·보존, 산림생물표본의 수집·분류·제작 및 보관 업무를 하고 있다.

◆전나무숲, 육림호 등 명소 많아

이 외에도 ▲국내·외 수목원 간 교류 협력 및 유용식물의 탐색·확보 ▲산림식물 자원의 정보 등록 및 유출입 관리 ▲산림에 대한 국민 교육 및 홍보 ▲광릉숲의 보존도 하고 있다.
 

전나무숲[사진=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 전체 넓이는 1123만㎡다. 광릉숲 자생식물 938종을 포함해 식물은 6873종이, 동물은 4376종이 서식하고 있다. 서식동물 중 대다수는 곤충(3972종)이지만 조류(180종), 포유류(20종), 어류(22종), 양서류(10종), 파충류(12종)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천연기념물도 참매, 붉은배새매, 새매, 검독수리, 잿빛개구리매, 원앙, 황조롱이 등 조류가 18종이나 서식하고 있다. 포유류는 하늘다람쥐가, 곤충은 장수하늘소가 살고 있다.

국립수목원에는 식물의 용도, 분류학적 특성 또는 생육 특성에 따라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등 22개의 전문전시원이 조성돼 있다. 넓이는 102만㎡다. 3873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일반 방문객은 물론 식물전공 학생과 전문가들에게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산림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산림과 임업의 역사와 현황, 미래를 설명하는 각종 임업사료와 유물, 목제품 등 4900점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산림생물표본관에는 국내·외 식물 및 곤충의 표본, 야생동물 표본, 식물종자 등 94만 점 이상이 체계적으로 저장·관리되고 있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는 족보가 있는 열대식물 3000여 종이 심어져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립수목원에는 최고의 자연 속 힐링을 제공할 명소들이 많다. 전나무숲에는 수령이 80년 이상 되는 전나무들이 약 200m의 숲길을 이루고 있다.

육림호는 작은 호수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수면의 전체 넓이는 3000㎡로 주위에 산책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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