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과 협력…JV 설립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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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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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호 간 스타트업 투자 단계 넘어 합작회사 설립 및 시장 개척

  • - SKT, 싱클레어·컴캐스트 이어 글로벌 ICT·통신 기업과 협력 강화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과 5G 네트워크∙미디어∙보안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체결식 직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등 기술 관련 개발 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과 5G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MWC서 SKT 부스 보고 관심··· JV 설립 논의 단계로 발전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의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양사의 기술력과 도이치텔레콤의 유럽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5G 기반 미디어는 물론 보안 사업 기회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상호 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MWC에서였다. 5년 전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바로 이웃한 자리에 부스를 마련했는데, SK텔레콤의 화려한 쇼케이스를 보고 도이치텔레콤이 관심을 보여온 것.

이후 양사는 정보를 교류하는 1단계 협력을 지나 각자가 키우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의 'MEX(모바일 에지 엑스)에, 도이치 텔레콤은 IDQ에 각각 투자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그 다음 단계로 나가는 파트너십으로 조인트벤처 설립도 검토해본다. 양사는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R&D 합작회사 설립 검토 등 사업 개발 및 시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 행보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14개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도이치텔레콤의 스케일을,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의 공격적인 M&A와 같은 역동성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클레어·컴캐스트 이어 DT··· 글로벌 합종연횡 가속
SK텔레콤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세계적인 수준의 네트워크·미디어·보안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SK텔레콤은 LTE에서의 효과적인 망 구축 및 운용은 물론, 세계 최초 5G 상용망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2016년 모바일 생방송 기술 TLS(T Live Streaming)를 옥수수 실시간 채널에 적용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차세대 미디어 전송기술(MMT) 분야에서도 세계 기술 표준을 주도하며 수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보안은 ADT캡스, IDQ 인수를 통해 5G 시대에 맞춰 보안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자사의 기술·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합종연횡을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지난 1월 CES에서는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20조원대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키로 한 바 있다. 컴캐스트와는 게임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도이치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럽의 네트워크, 미디어 및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5G 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이 보유한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Timotheus Höttges)도이치텔레콤 회장은 "기술 및 인프라 선도 기업인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며 "양사의 파트너십 확대가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5G 및 혁신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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