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석달 연속 하락…반도체 최대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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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2-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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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반면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으로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1월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95로 1개월 전보다 1.0%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80.6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물가 하락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 물가가 -3.3%를 기록하며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D램 수출물가가 14.9% 급락했다. 2011년 8월(-21.3%)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부진과 글로벌 IT 업체 재고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을 때와 비교해 약간 조정되는 국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5.3% 떨어졌다. TV용 LCD는 2.6%, 모니터용 LCD는 1.9%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가 42.9% 급감했고,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18.0%로 뒤를 이었다. 이어 D램(–16.5%), 휴대용전화기(-2.5%) 등도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는 84.98로 전월 대비 0.1% 오르며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기준 배럴당 59.09달러로 전월 대비 3.1% 올랐다. 전월엔 12.6%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에서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다만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유가가 내린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역시 유가 상승 영향으로 1.2% 올랐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의 하락으로 0.6%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1% 상승했다. 품목별로 원유(3.0%), 액화천연가스(LNG)(2.1%), 철광석(7.3%), 금은광석(4.7%) 등 광산품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유연탄(-5.9%), 벙커C유(-5.8%), D램(-14.9%), 열연강대 및 강판(-6.5%)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수출물가는 1.4% 내렸고 수입물가는 2.5%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1%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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