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수 1위 왕좌는 누가?…"퓨디파이 VS T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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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2-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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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 구독자 왕좌 놓고 지난해 대결 시작…양측 모두 8500만 돌파

  • 인도 인터넷 산업 성장·개인 유튜버에 대한 지원 필요 주장 등 화제

퓨디파이와 티시리즈의 대결을 실시간 중계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사진=유튜브 리얼타임 캡처]


유튜브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구독자수 1위 자리를 놓고 스웨덴의 게임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 본명 펠릭스 셀버그)'와 인도의 음악 채널 'T-series(티시리즈)' 간의 대결이 팽팽하다.

퓨디파이와 T시리즈의 구독자 수는 12일 각각 8500만명을 넘어섰다. 양 측의 구독자 수 차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약 6만여명 수준이다.

퓨디파이는 2010년 유튜브를 시작했으며 2013년 1000만 구독자를 돌파한 후 지금까지 1위를 지키고 있는 유튜버다. 주로 게임 콘텐츠를 올리는 그는 재치있는 표정과 격렬한 리액션으로 인기를 모았다.

퓨디파이를 추격하는 티시리즈는 인도 최대 음악회사다. 2010년경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최근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늘어나면서 구독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누적 동영상 조회수도 530억뷰를 넘어섰다.

뉴욕타임스는 티시리즈를 조명하며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4G 네트워크 사업에 350억달러를 투입하면서 티시리즈의 성장도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릴라이언스 지오'를 통해 접속 환경이 개선되자 스마트폰 이용자도 2억명을 돌파했고 티시리즈 채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왕좌를 지키던 스웨덴 게임 유튜버와 13억 인도 인구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스타가 된 티시리즈의 대결은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발발했다. 퓨디파이는는 '이 채널이 퓨디파이를 넘어설 것이다'라는 장난스러운 이름의 영상을 올리며 티시리즈를 저격했다.

같은해 10월 디지털 동영상 리서치 회사인 튜뷸러랩(Tubular Labs)가 티시리즈 채널 구독자가 6600만명을 기록해 당시 6700만 구독자를 보유 중이던 퓨디파이를 곧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퓨디파이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그의 팬들이 '퓨디파이를 구독하자'는 포스터를 붙이는 캠페인을 벌였다. 동료 유튜버인 미스터비스트(Mr.Beast)는 라디오와 빌보드에 퓨디파이 구독 광고를 냈으며 또다른 유튜버 로건 폴도 자신의 구독자들이 퓨디파이를 구독하면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캠페인을 통해 퓨디파이는 2017년 한 해 동안 모은 구독자를 훨씬 뛰어넘는 1800만명의 추가 구독자를 확보했다. 경쟁이 격해지자 두 채널의 실시간 구독자를 중계하는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퓨디파이와 티시리즈의 대결을 개인과 기업 간의 대결로 인식한다. 주요 미디어에서는 이번 대결을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하며 조명했다.

실제로 퓨디파이는 지난해 10월 티시리즈를 디스(diss)하는 음악 영상을 올려 티시리즈가 구독자봇을 사용하는 거라는 의혹을 제시했다.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티시리즈는 사실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유튜브는 개인 유튜버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티시리즈 측에서도 이번 대결을 즐기고 있다. 부샨 쿠마르(Bhushan Kumar) 티시리즈 CEO는 "이제 전세계 사람들이 티시리즈를 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구독자를 늘렸다면 아무도 이를 몰랐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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