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문형 엔트러스트 지사장 "사물인터넷 보안 솔루션 필수...열린 생태계로 주도권 선점할 것"

신희강 기자입력 : 2019-02-12 17:19
-전세계 최초 공개키 기반 구조 상용화...150여개국에 보안 서비스 제공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일상 생활로 들어오면서 AI-IoT-5G로 구현될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보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969년 '데이터카드'로 출발한 '엔트러스트 데이터카드(Entrust Datacard)'는 집, 자동차, 공장, 도시 등 점점 확대될 사물인터넷(IoT)시스템에 대한 보안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현재 전 세계 34개 지사에서 총 2000여명의 직원 및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로 150여개국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세계적으로 매일 1000만개 이상의 ID 증명서 발급 및 연간 억대의 트랜잭션을 관리한다.

이 외에도 인터넷 통신 규약 프로토콜(SSL), 강력한 보안 인증, 공개키 기반 구조(PKI), 이상금융거래 감지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및 기업에 신뢰할 수 있는 신원확인 및 보안 트랜잭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트러스트 데이터카드의 이문형 한국지사장을 12일 아주경제가 찾았다.

 

 


-엔트러스트 데이터카드가 서비스하는 사업은.

"엔트러스트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강한 보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에 디지털 아이덴티티(식별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사물과 사물 간 상호인증 및 강력한 암호화를 제공하여 중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사물인터넷 보안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증과 암호화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타 솔루션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엔트러스트는 1994년 전세계 최초로 공개키 기반 구조(PKI)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국내에서 공인인증서로 통하는 PKI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공개키 기반 보안업체가 공인인증서에 편중돼 기술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에, 엔트러스트는 25년 가까이 글로벌 구축사례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2013년부터 사물인터넷 시장을 준비했다. 지난 5년간의 노력이 아이오트러스트 보안플랫폼에 담겨 있다. 카오디오 등 자동차 전장제품으로 유명한 삼성 하만(HARMAN)은 유일한 보안 파트너로 엔트러스트를 선정했고, 기존의 공유키 방식의 보안체계를 아이오트러스트를 통해 공개키 방식으로 혁신하는 데 성공했다."

-엔트러스트가 꼽는 자사의 강점.

"엔트러스트의 강점을 3가지로 간단히 들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글로벌 브랜드 이점이 있다. 엔트러스트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사용하고 각 지역에 채널파트너를 보유한 25년 역사의 글로벌 보안 브랜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CC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지원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 최근 드론 프로젝트에서 국내 대기업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엔트러스트의 국내 기술자가 모두 충족시킨 사례가 있다. 세 번째로는 완결된 패키지가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 방식으로 제공한다. 사물인터넷은 이종 장치들과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그리고 지능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한 보안플랫폼을 제공한다."

-국내 관련 시장(IoT 및 클라우드 포함) 전망은.

"사물인터넷 전체 시장의 우선순위에서 사물인터넷 보안이 점차 상위로 검토되면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시장은 복잡한 반면 다양성과 가능성이 넘치는 새로운 영역이다. 특히 사물인터넷 보안은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있고 분야별로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있어 칩, 장치, 플랫폼 각각 영역을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충분히 넓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각 영역별로 나름의 사물인터넷 보안을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면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즉 적극적으로 관련 분야와 협력해야 한다. 엔트러스트도 국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플랫폼, 하드웨어 보안, 센서, 장치 및 관제 SW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것이 사물인터넷 생태계이며 최근 고객들의 보안 요구사항도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기 간의 상호인증, 보안 통신, 기기 인증서의 보호 및 관리, 지속적인 보안 조치 등으로 명시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눈여겨보고 있는 정부 사업이 있는가.

"지자체에서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대구와 시흥시가 스마트시티 연구개발 실증도시로 선정되어 정부 투자가 계획돼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보안 인프라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더불어 사물인터넷의 확대는 곧 클라우드 환경의 확대를 의미한다. 수만, 수백만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의 관리는 클라우드 환경이 아니면 장기적으로 관리가 어렵다. 바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파생 솔루션들도 점차 자리를 잡을 것이다. 제2차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이 올 것이며 엣지 컴퓨팅 시장에서 DB 및 서버 등 신규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엔트러스트 데이터카드의 시장 우위 전략은.

"먼저 타깃 시장을 정하고,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물인터넷 환경 구축과 함께 사물인터넷 보안 부분은 고객의 관심과 더불어 함께하는 협력생태계가 중요하다. 인증 분야를 까다롭고 어렵게 생각하는 많은 국내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협업을 통하여 실제 적용사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초에도 2~3개 시장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한다. 현재 드론 프로젝트와 건설사 프로젝트, 공공사업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을 가로막는 국내 규제나 어려움은 없는가.

"무엇보다 가장 큰 장벽은 인식이다. 현재 사물인터넷 환경은 어떤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통하여 흘러 들어올지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리포트를 통하여 DB보다 더 취약한 구조를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현재의 엔드포인트 보안체계로는 적절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의 경우 초기부터 인증을 통해 보안체계를 같이 고려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서비스 혹은 계획은.

"블록체인은 보안 기술이 아니다. 보안기술로 오해되는 것은 신뢰 네트워크, 즉 모든 참여자의 공유를 기반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통한 높은 무결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블록체인과 보안기술은 상호보완적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에는 IBM의 패브릭처럼 암호화와 상호 인증을 위해 PKI 기술이 쓰이고 있다. 현재 엔트러스트는 인증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증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엔트러스트 데이터카드의 글로벌 서비스 현황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두 건의 인수를 수행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센서넷(CensorNet)에 투자를 하고 다중인증솔루션 기술의 하나인 SMS 패스코드(Passcode) 기술을 전략적으로 인수했으며, 스페인에 본사를 둔 보안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소프트레이어 시큐어 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했다. 동급 최강의 디지털서명기술을 완성하고 유럽대륙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시장 지배력과 기술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사업 목표 및 향후 계획.

"현재 국내 사물인터넷 보안 시장을 보면, DB 보안 시장의 초기를 떠올리게 한다. 초기 DB 보안은 개인정보의 규제 중심으로 권고사항으로 잡혔다가 많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겪은 후 실질적인 피해가 있고 나서야 규정으로 삼아지고 이후 개발이나 솔루션 도입이 약 10년간 있었다. 사물인터넷은 훨씬 '낮은 데이터'(Low Data)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의사결정시스템에 연동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의 보안 개념과 달리 생각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환경은 구축 후의 보안 적용이 매우 어려운 것이 그중의 하나이며, 보안의 내재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아마도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등의 영역별로 주도권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여기서 승리는 얼마나 유연성 있게, 얼마나 확장성 있게, 얼마나 생태계를 잘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사물인터넷에는 특히 독불장군이 있을 수 없으며 열린 협력체계를 잘 만드는 자가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2018년이 국내 사물인터넷 보안 시장의 태동기면 올해는 의미있는 사업이 전개되는 해라고 생각한다. 2019년 엔트러스트의 목표는 매출을 지난해보다 10배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다."
아주경제와 컴패션의 따뜻한 동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