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표준지 공시지가] 강남 공시지가 23% 급등…"1㎡당 2천만원 이상 고가토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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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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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9.42%로 11년 만에 최대치

  • 정부, 강남권 및 마용성 등 상위 1% 이내 고가토지 겨냥

2019년 전국 시·도별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 표. [자료=국토교통부]


 서울 강남구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23% 급등하는 등 서울 도심의 상업시설과 업무용 빌딩에 대한 땅값 세금폭탄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위해 서울 도심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지의 1㎡당 2000만원 이상 고가토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대폭 인상했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보다 9.42% 인상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를 공개했다. 이 같은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6.02%보다 3.4%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08년 9.6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은 영동대로 지하통합개발 추진 등에 힘입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13.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10.71%, 부산은 10.26%, 제주는 9.74% 인상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는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23.1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명동 등 고가토지가 밀집한 중구 일대도 21.93% 올랐다. 이어 △영등포구 19.86% △성동구 16.09% △서초구 14.28% △종로구 13.57% △용산구 12.53% △동작구 11.59% △마포구 11.42% △강동구 10.59% △관악구 10.45%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주는 남구 에너지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광산구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송정동 상권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지가가 대폭 상승했고 부산은 북항 재개발,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시민공원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가격수준별 표준지 분포를 살펴보면 1㎡당 10만원 미만은 29만7292필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9.4%에 달했고, 10만원 이상부터 100만원 미만은 12만3844필지로 24.8%를 차지했다. 또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7만5758필지(15.1%)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2234필지(0.5%) △2000만원 이상 872필지(0.2%)로 나타났다. 1㎡당 2000만원 이상 고가 표준지 수는 도심상업용지 가격 상승 등에 따라 289필지(49.57%) 증가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309만 필지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도 활용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13일부터 국토부 누리집이나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은 내달 14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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