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올해 금리인상 딱 한번...30일엔 동결"-CNBC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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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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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BC 전문가 설문조사...美경제 1년 내 침체 가능성 2016년 1월 이후 최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단 한 차례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한 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봤지만, 37%는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쪽으로 중지가 모이고 있는 셈이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했다. 회의 결과는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에 성명으로 발표된다. 연준 의장은 분기에 한 번씩 FOMC 정례회의 뒤에 기자회견을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FOMC 회의가 있을 때마다 회견이 진행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모두 이번엔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시 보스트잰식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미국 마크로 투자자 서비스 책임자는 "FOMC 성명이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같이 비둘기파(온건파) 성향의 톤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는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은 경기전망이 여의치 않다는 방증이 된다. 전문가들의 경기전망도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26%로 진단됐다. 수치가 3개월 연속 올라 2016년 1월(2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취약성과 연준의 금리인상 후폭풍, 증시 등 금융시장의 투매, 무역전쟁, 최근 4주에 걸쳐 미국 연방정부의 기능이 일부 마비된 셧다운 사태 등을 악재로 꼽았다.

케빈 기디스 레이먼드제임스파이낸셜 고정자산 자본시장 책임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미끄러지는 걸 보면 미국이 예외가 될 거라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CNBC는 2016년은 물론 미국 경제의 1년 내 침체 가능성이 36%로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이후 침체가 닥치지는 않았지만, 연준이 2012년 3차 양적완화에 나섰고 2016년엔 금리인상을 미룬 바 있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는 자산을 매입하며 돈을 푸는 경기부양책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세도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이 올해는 현 수준에서 4%남짓 오르고, 내년에는 3.5% 더 뛰는 데 그쳐 지수가 2846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보호무역정책, 세계 경제 취약성, 연준의 정책실수 등을 꼽았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번 조사 때의 2.3%에서 이번엔 2.4%로 높여 잡았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1.8%에서 2.05%로 높아졌다.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 이는 43%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 정책 효과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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