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품귀현상 … 은행권 줄줄이 추가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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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9-0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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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스티커 [사진=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

정부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이 판매처인 은행에서 벌써부터 자취를 감췄다. 설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매 할인율과 한도를 늘리자 상품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으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판매하는 우리은행은 이번달 기존 보유분 60만장에 더해 설 수요에 맞춰 최근 200만장을 추가 구매했다.

이날 현재까지 180만장이 판매되거나 지점에 배포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가 배포를 요구한 지점들이 밀려 있어 설 명절 이전에 남아 있는 상품권도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우리은행에서만 한달 판매액이 260억원에 달하게 된다. 전통시장 인근에 위치한 한 영업점 직원은 “요즘엔 영업 시작과 함께 상품권에 대해 문의하는 손님들을 응대하는 게 주 업무가 됐다”며 “기존에 확보한 1만장은 모두 소진됐고 현재 본점에 1만장을 추가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종이상품권, 전자상품권(카드형) 등 2가지다. 전체 판매액에서 98%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종이상품권은 5000원, 1만원, 3만원권으로 구분돼 있다. 전국 1400여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18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60% 이상 사용 시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구매할 때 할인도 받지만 사용 후엔 40% 소득공제 혜택도 받는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면서 수요가 폭증했다. 소비자는 1만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은행에서 9000원에 살 수 있고, 이를 받고 물건을 판 상인은 은행에서 현금 1만원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연간 판매액은 2009년 첫해 10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조4777억원까지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용처가 늘어나고, 소득공제율이 늘면서 온누리상품권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할인율을 10%까지 늘리면서, 판매량이 급증해 벌써부터 동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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