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관·동원, 다보스서 '무한기업 변화'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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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1-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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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3세 비롯해 주요경영진 다보스포럼 참석…비즈니스 미팅 진행 및 주요 세션 참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오른쪽)은 다보스 현지에서 23일 싱가포르 경제개발청(Singapore Economic Development Board)의 배 스완 진(Beh Swan Gin, 가운데) 회장과 미팅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사명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사진=한화 제공]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 두번째)는 다보스 현지에서 23일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하는 비캐피탈(B Capital)의 창업자 라지 갱굴리(Raj Ganguly, 오른쪽 두번째)와 미팅을 가졌다. 왼쪽에서 세번째가 라지 갱굴리 비캐피탈 창업자.[사진=한화 제공 ]


“한화가 미래를 선점하는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찾아라.”

한화그룹 3세들이 한화의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라는 특명을 떠안고 스위스 다보스로 향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주문한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혁명적인 변화’라는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향후 10년이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동관 전무, ‘태양광 확산 및 발전 방안’ 집중 모색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다보스포럼에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비롯해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을 파견했다.

한화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는 포럼의 공식 세션 및 토론에 참가해, 향후 경제 구조의 변화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한화가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정·재계 글로벌 리더들과 ‘50여 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관 전무는 그룹 내 대표 미래 먹거리 사업인 태양광의 확산 및 발전 방안 모색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필립 벨기에 국왕과의 면담이 대표적이다. 벨기에는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 20%를 확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전무가 필립 벨기에 국왕과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향후 지구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다렐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등 글로벌 정계 인사들을 비롯해 에너지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며, 신재생 에너지 확산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블록체인 활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일 그리드 싱귤래리티의 애나 트라보비치 COO(최고운영책임자)와의 미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시장에서 IT 기술과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동원 상무, ‘해외 투자 및 혁신 전략’ 탐색

김동원 상무 역시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한화생명의 해외총괄 및 미래혁신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김 상무는 해외 투자 및 디지털 혁신 전략에 대한 글로벌 추세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새로운 혁신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과의 미팅도 잇따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향후 글로벌 자산운용 분야에 미칠 영향 △글로벌 경제 전망 등에 대해 서로간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에 투자를 하는 ‘비캐피탈’의 창업자 라지 갱굴리와도 미팅을 가졌다. 이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 회장과도 미팅을 갖고, 혁신이 필요한 싱가포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김 상무와 배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사명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함께 했다.

이외에도 신현우 대표는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등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들이 참가한 세션에 참석하고 항공산업 관련 회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항공엔진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 김용현 대표는 글로벌 금융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향후 투자 전략의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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