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관심 많은 일본 2030, ‘쁘티첼 미초’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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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1-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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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쁘띠첼 미초’, 전년比 70% 성장···연매출 500억 달성 목표

일본에서 판매하는 CJ제일제당 쁘티첼미초[사진=CJ제일제당 제공]



과일 발효초 ‘쁘띠첼 미초’의 일본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케이푸드(K-Food) 세계화 대표 품목으로 성장시킨 것처럼 쁘띠첼 미초를 케이뷰티(K-Beauty) 음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가 지난해 일본에서 약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한 수치다.

2015년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무려 7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쁘티첼 미초는 시장 성장까지 이끌고 있다. 일본 희석식 음용식초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9% 성장률을 보였다. 쁘띠첼 미초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체 시장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중심으로 형성됐던 포화 시장에서 ‘과일 발효초’로 맛과 콘셉트를 차별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쁘띠첼 미초의 고성장은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일본의 선두업체들은 식초를 물에 타먹는 일본의 식문화인 ‘와리 문화’와 흑초를 접목시켜 주로 ‘건강함’을 내세웠다. 때문에 음용식초는 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층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컸다.

반면 CJ제일제당은 과일을 발효시킨 쁘띠첼 미초가 ‘맛있고 미용에 좋은 K-Beauty 음료’임을 강조했다. 가볍게 마시며 피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집중했다.

쁘띠첼 미초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젊은 소비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했다. 주로 물에 타먹는 흑초와 달리 쁘띠첼 미초를 물과 우유, 탄산수 등에 섞어 미초에이드, 미초구르트, 미초칵테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기 유튜버를 활용한 레시피 소개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2030세대가 주로 찾는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실제로 최근 CJ제일제당이 음용식초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자체 조사한 결과, 쁘띠첼 미초를 구매하는 소비자 가운데 2030세대 비율이 40%에 육박했다. 경쟁사 제품 구매자의 20~30대 비율이 20% 미만인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또 주요 경쟁사들이 할인점과 소매점 등 정체 중인 전통 유통 채널에 집중한 반면, CJ제일제당은 성장 유통 경로인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로드쇼를 벌이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제품의 메인 타깃인 20~30대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스토어와 편의점, 카페 등으로도 판매 경로를 확대했다. 일본 전역에 1000개 매장을 보유한 ‘쓰루하’와 오사카 지역 내 1위 드러그스토어 ‘기린도’, 일본 최대 유통채널 이온몰(AEON Mall)이 운영하는 카페란테(Caferrant) 등에 입점시켰다.

도쿄 지역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등과 협업을 통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쁘띠첼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월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온라인과 편의점 등 20~30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유통 경로 위주로 제품을 입점 시킬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 처음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 진출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벌인 전략들이 인지도 확대와 매출 성장, 시장 영향력 확대 등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쁘띠첼 미초를 K-Beauty 음료의 선두주자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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