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삼성물산, 상사 매출ㆍ건설 영업익 '쌍끌이'... 새해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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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1-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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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분기 적어도 6조9000억원 매출ㆍ2600억원 영업익 이상 예상

  • 창사 첫 연매출 30조ㆍ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 유력

  • 이영호·고정석 사장 경영 전략 빛나... 전문성 강화 등 통해 실적 지속 성장 기대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삼성물산 신재생 발전단지.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지난해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상사 부문이, 영업이익은 건설 부문이 각각 견인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상사와 건설 부문 사장으로 오른 고정석 사장의 트레이딩 노하우(원자재 거래)와 이영호 사장의 체질 개선 전략이 맞아떨어지며, 일궈낸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 최소 6조9000억원 매출, 2600억원 영업이익 달성
20일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2018년 4분기 적어도 6조9000억원의 매출과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2018년 4분기 실적을 오는 23일 공시한다.

이를 지난 한 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23조1800억원), 영업이익(8600억원)과 합산하면, 각각 30조800억원과 1조1200억원이 된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연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사상 처음으로 가입하게 됐다는 뜻이다.

특히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업계의 가장 보수적인 실적 전망치를 더한 만큼 실제 실적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상사와 건설 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사업부문은 크게 상사, 건설, 패션, 리조트 등 4개로 나뉜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제공]



◆부문별 실적, 상사 매출 1위·건설 영업이익 1위
회사의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매출의 성장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사 부문이 담당했다. 실제 삼성물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3분기 매출 23조1800억원 중 상사부문이 10조6600억원(전체의 46.0%)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9조500억원)보다 17.8%나 많고, 2016년 전체 매출(10조5300억원)도 훌쩍 넘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이 부문의 수장에 오른 고 사장의 오랜 경험에 바탕한 새로운 경영 전략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 이후 화학과 철강 등의 트레이딩과 발전소 등 프로젝트 운영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진출과 사업분야 확대를 통해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고 사장은 앞서 상사부문의 전략 수립과 주요 사업의 실무를 담당해온 바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온타리오 풍력단지 가동, 신규 광물사업 진출 등을 통해 상사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건설 부문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건설 부문은 2018년 1~3분기까지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전체 영업이익(5000억원)보다도 20%나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세대교체의 또 다른 주인공인 이 사장의 수익성 위주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사진=삼성물산 제공]


◆새해에도 상사·건설 혁신 통해 실적 성장 이끈다
양 부문의 수장은 새해에도 혁신을 이어가 삼성물산의 성장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도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기술력이 중심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자"며 "모든 임직원이 기술과 전문성을 갖추고 품질안전, 원가, 공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강화해 경쟁 우위를 창출하자"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프로젝트와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는 회사로 지속적으로 변모하고 사업 체계를 표준, 프로세스, 시스템 기반으로 정비·구축해 업무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도모하고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고 사장도 같은 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를 둘러싼 대외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은 우리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성으로 무장해서 사업을 지속 확대해 가자”며 “고객들의 고민이 뭔지 고객이 말하기 전에 파악해서 우리의 기능과 전문성을 가지고 해결해 주는 것이 본질적으로 상사가 줄 수 있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새해에는 상사와 건설뿐만 아니라 패션, 리조트 등 다른 부문도 고른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 중심의 성장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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