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 팔리는 ‘K-푸드’…글로벌시장 兆단위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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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1-15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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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 앞세워 2020년 매출 1조, 세계 1위 목표

  • 롯데제과, 현지 식품회사 인수로 2023년 해외매출 2조원 목표

  • 신세계푸드, 말레이서 라면 출시 등 ‘글로벌 식품기업’ 속도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매출 및 글로벌 비중 추이 [아주경제 그래픽팀]


식품업계가 2000년대 초반 ‘제2의 도약’을 꿈꾸며 발표했던 중장기 비전들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K-푸드’ 열풍을 이끌겠다는 포부가 결실을 맺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 ‘비비고 만두’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 그레이트 씨제이(Great CJ)’ 목표인 매출 1조원, 세계시장 1위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의 2020년 비전인 Great CJ는 해당 연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 2030년까지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가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글로벌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등 대륙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비비고 만두’ 소비확대에 집중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추이를 봤을 때 올해는 전년 대비 25~3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비비고만두의 연매출 목표는 9000억원인데 이 같은 추세라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내부적으로 2023년까지 매출 4조원, 이 가운데 해외 2조1000억원, 국내는 1조9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해외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식품업체로의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말 1600억원을 주고 인도 아이스크림회사 하브모르를 인수하고, 2018년 10월 미얀마 1위 제빵회사 메이슨을 770억원 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현재 해외매출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목표인 2조원까지는 3배 이상 성과를 더 내야한다. 해외 회사들의 인수합병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란 기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특정 국가나 시장에 편중하기보다 해외매출을 고르게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정해두지 않았지만, 2023년까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뿐만 아니라 유통과 외식, 해외사업 식품 전반에 관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을 제조서비스와 매입유통으로 나누고 부문별 대표이사를 선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말레이시와 합작법인을 통해 선보인 ‘대박라면’ 신제품을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 대박라면은 2018년 5월에 출시해 현재 매달 30만개 정도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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