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 폐렴으로 별세…그는 누구?"20세기 최고 그림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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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1-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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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인생 40주년 때 서울에서 전시회 열기도

존 버닝햄(왼쪽)과 그의 아내 헬렌 옥센버리. [사진=존 버닝햄 홈페이지]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이 지난 4일(현지시간) 급성 폐렴으로 82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버닝햄 대리인을 인용해 지난 7일 버닝햄의 죽음에 대해 최종 확인했다고 전했다.

버닝햄 가족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놀라게 하며, 또 화나게 했던 진정으로 멋지고 독창적인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36년 영국에서 태어난 버닝햄은 런던 센트럴 아트스쿨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한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난 뒤에 삽화가가 됐다.

버닝햄은 어린 시절부터 학교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그는 아방가르드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와 주거용 트레일러에서 살았고, 학교를 9번이나 옮겨 다녔다.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

1963년 첫 번째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데뷔한 버닝햄은 이 책으로 삽화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케이트 그린어에웨이 메달(Kate Greenaway medal)’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1970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mr gumpy`s outing)’로 다시 메달을 받았다.

그는 ‘지각대장 존’, ‘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우리 할아버지’, ‘내친구 커트니’, ‘에드와르도-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호랑이가 책을 읽어준다면’ 등 50여년간 60권 이상의 그림책을 발간했다. 대부분 간결한 글과 아이들의 그림처럼 자유로운 그림체가 특징이었다.

버닝햄은 2000년대 중반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고, 서울에서는 작품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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